[머니人사이드] 롯데그룹 ‘인사통’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스타트업 인사관리 조언부터 그룹 내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롯데그룹 역량 총동원 K-스타트업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
“똑같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기업가치는 크게 차이난다.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10배, 100배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롯데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지난해 5월 ‘롯데엑셀러레이터’에서 롯데벤처스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가장 큰 변화로 스케일 업 기능 강화를 꼽았다. 액셀러레이터(AC, 창업기획자)로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중략) 줄어드는 노동인구 대체할 기술에 집중 투자
롯데벤처스는 사명 변경 이후 투자규모를 크게 늘렸다. 2020년 250억원이었던 투자액은 2021년 57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그리고 지난 5월까지 이미 390억원을 투자했다. 전 대표는 “가능성을 가진 후기 스타트업들이 투자요청을 쉽게 하지 않는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름을 바꿨다”며 “이후 전체 투자 사이즈가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투자 단위별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벤처스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2571억원이다. 주요 투자 대상으로는 줄어드는 노동 인구를 대체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꼽았다. 전 대표는 “2020년 들어 노동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를 대체할 기술로 물리적인 부분에서는 로봇,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롯데벤처스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서빙 로봇 개발사 ‘베어로보틱스’와 실외 배송로봇 ‘뉴빌리티’, 드론 관제 솔루션 ‘파블로항공’ 등에 투자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전 대표는 “대기업 내부에서는 자체 동력을 갖고, 스타트업의 혁신을 이길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통해 혁신을 아웃소싱하는 시대”라고 말했다.